일상日常 안동연은 수행자로서 참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 수행자들과 달리 종교적 베이스와 이른바 도판에서의 행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명상을 지도하는 도인의 모습은 흰 도복을 입고 긴 머리와 수염을 휘날리는, 그야말로 어딘지 모르게 특이한 외모를 하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품격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헤어스타일부터 세미정장을 즐겨 입는 트렌디한 옷차림까지 흔히 상상하는 수행자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그는, 밟아온 길마저 예사롭지 않다. 그렇기에 그가 체계적으로 닦아온 호흡의 길에 더 호기심이 발동하게 된다.
법학박사인 그는 청와대, 경찰청, 행자부, 대법원 등에서 근무하고 경찰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기법개발실장으로 인천공항 보안 심사를 맡는 등 도무지 그 범위를 가늠할 수 없는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젊은 시절 이미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학력과 직업을 두루 경험했을 정도로 스마트했던 그는, 30대 어느 순간 삶의 방향에 관심을 두며 스스로 수행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한 유명 수행단체에서 호흡수련을 배워보려 했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록 올바른 호흡법 하나 알려주는 이가 없었다. 결국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호흡을 연구하고 길을 찾아 궁극의 진리에 다다른 그는, 지금까지 밟아온 집요하고 투철한 학자로서의 기질을 발휘하여 수련의 과정을 기록, 분석하였고 넓고 깊은 지식을 모아 일상의 숨이라는 하나의 틀로 정리하였다. 이렇게 정리한 호흡의 이론을 과학적 지표로 증명이 가능한 주파수를 통해 알려주며 신선하고 명쾌하게 일상의 숨을 이끌어 가고 있다.진짜 전문가는 어려운 것도 쉽게 설명한다. 그가 그렇다.
지금까지 도인이라고 자처했던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방법이기에, 또한 학자이자 교수의 길을 밟아온 그이기에 누구보다 평안과 진리에 이르는 바른 길을 안내해 줄 적임자가 되어 줄 것이라는 신뢰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일상의 숨 안내자와 더불어 이름 주파수로 개인의 웰빙 치유를 이끌어 내는 ‘두원네임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그는, 인류의 평안과 영적 진화를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숨을 생각과 같이해서 쉬는 거지요. 숨쉬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워요. 우리가 무의식 중에 쉬는 것은 호흡이 아니에요. 그건 그냥 바람이 부는 것과 똑같아요. 호흡에 의식이 실렸을 때 그게 진짜 호흡이죠. 붓글씨를 쓰는 사람들이 나무판 위에다가 화선지를 펴놓고 붓글씨를 쫙 쓰잖아요. 종이를 들면 나무판 위에 글씨 자국이 남아요. 붓끝에 힘이 들어간 거예요. 그게 기(氣)인데, 기라는 거는 의식가지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기를 어떻게 주입시키냐면, 호흡에다가 정신을 묶어서 끌고가는 거예요. 그 집중력으로 뚫고 나가는 거죠.
그 집중력으로 초능력도 만들어내고요. 의식을 계발하는 수단으로 호흡을 이용하고, 호흡을 이용해서 다시 의식을 계발하고, 이렇게 둘이 주고받는 거죠. 둘을 딱 묶어서 파장을 쭉 낮춰 들어가다보면 기이한 경험을 많이 하게 돼요. 채널링도 그런 경험 중에 하나일 뿐이죠. 의식과 호흡을 묶어서 한번 완전히 떨구고 나면, 나중에는 의식만으로 어디든 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 땐 이미 튜너가 생겼기 때문이죠. 그게 열쇠입니다.
우리는 도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해요. 도는 우리가 살아있는 현실 세계에 다 섞여 있거든요. 도는 계룡산 산신령이 닦는 게 아니고, 우리 삶 곳곳에, 과학자들이 하는 일, 기술자들이 하는 일, 아니 모든 사람들이 하는 일에 전부 스며 있는 거죠. 나무가 바로 서야 높이 클 수가 있듯이, 마음을 바로 먹어야 높이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욕심을 자꾸 버릴수록 높이 올라갈 수가 있어요. 자꾸 버리고, 버리고, 버리고 하면서 가지치기를 자꾸 하세요.
저 역시 그 길을 함께 가고 있을 뿐이고, 그래서 언젠가는, 이쪽에 발을 아주 깊숙이 담근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는, 단지 그 정도만인, 범인이 되어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