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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숨의 틈:] 길 없는 길2024-11-05 07:49
카테고리숨 게시판
작성자user icon


안전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

부러운 적은 없었지만

스승이 있는 사람들은 가끔

부럽기도 했습니다.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거대한 물음표는

제 삶의 모든 순간을 관통하며

저를 '길을 잃은 아이로' 서 있도록

놓아두었으니까요.

 

그럼에도 언제나 저는

낯선 길 위에서만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낯설게 걷고자 했던 의지

그것이 나를 기어이 ''과 대면하도록

했다는 것을요. 그것이
나의 '스승' 이었다는 것을요. 
 


내가 나를 비운만큼

우주가 내 안에 들어온다는 것을

일상의 숨을 만나고 알게되었습니다.
 

누구도 가라한 적 없지만

혼자 걸어왔던 길 없는 길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길 위에

서 계시나요?


올리브숲.jpg

지중해 어느 섬, 이름 모를 올리브 나무 숲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