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함을 지니지 않은 고독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고독이란 단 하나뿐이며 그것은 크고도 참기 어렵습니다. 고독이 자라나는 것은, 소년이 성장하듯 고통스러우며 봄이 시작되듯 슬프기 때문입니다.
우리들과 만나게 되는 가장 이상한 것, 가장 놀라운 것, 아무리 해도 불가사의한 것에 대해서 용기를 갖는다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요구되는 단 한 번의 용기입니다. 여름은 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영원이 그들의 눈앞에 있듯, 근심 걱정 없이 조용하고 침착하게, 거기에 서 있는 참을성 있는 사람들에게만 여름은 찾아옵니다.
진정한 운명이란, 비록 일시적인 슬픔보다는 훨씬 괴로운 것이지만, 보다 위대한 것에 도달할 기회와 영원으로 가는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이란, 잠자는 자들에게는 언제나 그냥 스쳐 지나갑니다. 미래는 굳건하게 서 있습니다. 당신도 알겠지만, 나는 언제나 서둘러서 나에게로 되돌아 갑니다.
- 릴케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中
< 대성당 >, Auguste Rodin
어린 날, 저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책 그 안의 가슴 뛰는 문구를 가져와봅니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길이 없는 길'을 따라 걸었던 듯 합니다.
내 삶에서 가장 기이한 것 가장 불가사의한 '그것'을 피하지 않고 용기 내어 걸어올 수 있었던 의지 그 한 마음으로 일상의 숨을 만났습니다. 오늘도, 자신의 진정한 운명과 맞닥뜨리며 생을 견뎌내고 창조하는 모든 생명들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두려운 그 마음을 놓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진정한 용기 속으로 스스로를 데려가기를 바라는 가을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