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당하여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은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아니하여 호흡에 힘이 붙지 않기 때문이다. 호흡에 힘이 붙으면 돌파력이 생기므로 답답함이 없다.
체력이나 일상생활에서의 답답함은 모두 호흡으로 해소될 수 있는 것이다. 호흡이 제대로 되는 한 답답할 일이 없으며 답답한 일이 있다 함은 호흡에서 그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였음을 나타내주는 것이다.
모든 일의 추진과 다른 일로부터의 간섭을 방어하는 힘은 호흡에서 나오니 어떤 일이 되고 안되고는 호흡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것이다.
답답한 경우에는 항시 호흡을 크게 할 것이다. 크게 10여회 호흡을 한 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정상호흡으로 들어가면 그 답답함이 해소될 것이다.
일단 마음에서 답답함이 해소되면 다른 일에서도 답답함이 해소되고 나갈 수 있는 길이 보일 것이다. 항상 호흡에서 비롯되고 호흡으로 귀결되는 것이니 어찌 호흡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느냐.
호흡은 순환이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듯이 사람이 호흡을 멈추면 썩게 되는 것 역시 우주의 이치인 것이다. 인간은 호흡에서 시작하여 호흡으로 끝난다. 호흡만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며 다른 것은 계속 단절된다.
인간은 호흡을 멈추는 순간부터 정체가 시작되며 죽을 때까지 호흡을 알지 못하면 금생의 기회가 모두 평균 정도에서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니 그렇게 되면 오히려 태어나지 않음만 못한 것이다.
번뇌는 특히 호흡으로 씻어야 하는 것이며 번뇌가 쌓이는 것은 호흡이 정체되기 대문이다. 호흡으로 씻어내지 못하는 것은 없으며 호흡을 게을리 하면 물이 흐르지 않는 것과 같아 괴로움, 번뇌가 쌓이게 된다.
호흡은 기의 순환이며 기의 순환은 마음의 순환이고, 마음의 순환은 곧 항상 새로운 활력소의 충전이니 어찌 수련생이 나태함이 있을 수 있겠느냐.
새로운 활력은 근면을 창조하며 근면은 여유를 창조하니, 여유는 수련을 창조해서 지속되는 순환의 반복으로 항상 새로이 삶을 가꾸어 나가게 되는 것이다.
호흡에서 벗어나면 번뇌가 쌓인다. 호흡만이 새로울 수 있으며 주변의 여건조차도 변화시킬 수 있다.
1993.12.14. 수련 中 받은 메시지
호흡을 멈추면 모든 것이 멈춰 서고 호흡을 하면 모든 것이 순리대로 흐른다.
호흡이 멈춘 곳에 내가 멈춰서 있고 호흡이 흐르는 곳에 나의 생명이 흐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