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 수련에 뜻을 두고 해왔던 모든 것이 결국 허송세월로
날려먹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충격이 생생합니다.
수련이란 젊을 때, 초발심이
있을 때 제대로 수련을 했으면 나름대로 성취를 했을텐데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과 아픔이 아직도 마음 한켠에 남아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예전같지 않지만 갈 수만 있으면 가야한다는, 할 수 있는 한 꼭 가고싶은 길이었기에 일상호흡 수련은 어두운 좌절감속에서 등대같은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진짜 호흡을 만났습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하는 이 호흡법은 ‘선계에 가고싶다’에 나오는 진짜 호흡법이었으며 가짜를 만나 20년
넘게 수련을 해도 수련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세월들을 2개월 밖에 안 되는
시간에 희망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직접 호흡을 해나가면서 호흡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호흡의 방법을 정확히 배우고,
자신에 나타나는 현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익힌 것들이 모두
자신의 자산이 되고, 수련일지를 적어나가며 이것들이 쌓이고 쌓여 자신을 더 높은
단계로 이끌어주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단전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직 하단 완성은 아니지만 진짜 호흡을 하면서 ‘아 이것이 호흡이구나’ 깨우쳐가고 있습니다. 단전의 중심에 열감이 뭉치는 것을 확인하고 매일 살아있는 단전을
느낍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진짜 호흡을 만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