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호흡 수련을 하며 가장 성장한 것은 내면적인 성숙과 의식의 확장이었다.  
내가 수행해왔던 과정이 전부 연결이 되어 있었고, 그 내용은 내가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봤던 세상이, '하늘'의 관점으로, '자연'의 관점으로 점차 범위가 확장되가는 동시에 더 깊게 들어감을 알게되었다. 내면이, 의식이, 정신이 한층한층 나아감에 따라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본능적으로 알아채게 되었고 나는 무엇과 교류하고 있는지도 알게되었다.

'나'라고 느끼는 감정이 점점 희미해져 감정이 메말라 가나 싶었지만, 이는 '모든것'을 이해하는 힘을 더욱 증가시켰고 그 이해라는 원동력으로 내가 느끼는 뾰족한 것을 하나로 포함시키는 원리로 승화시켜 하나씩 터득해갔다. 그것은 내가 모든것을 진심으로 사랑으로 다가가는 마음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나의 마음은 담담해지며 흔들리지 않고 더욱 고요해져갔다. 이렇게 의식이 확장해가고 내면이 성숙해가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호흡' 이었다.

일상호흡을 만나기전, 나는 '호흡'을 병행하지 않은 개별적인 수련과 더불어 수행을 해왔고, 나의 길에 확신이 있던 터라 '호흡' 없어도 수행되던데?? 라며 수행에 호흡은 필요 없다 여기며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혼자서 호흡을 해보니 내가 모르는 현상이 일어났고, 그 현상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 호흡이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의 전환을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상호흡을 만났다.

일상호흡의 3개월 수련은 나를 급격하게 성장시켜주었다. 나는 마음으로 깨달음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여겼지만, 마음으로 갈 수 있던 깨달음에는 한계가 있고, 호흡과 더불어가는 수행은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깨달음의 길로 나를 인도해줌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직접 경험해보고 가는 수행의 길 안에, 내가 왜 이런 삶의 과제를 풀어야 하는지 등 모든 것이 설명이 되었고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런 연결고리들은 계속계속 이어가 하나로 완성되어 가기 시작했고, 그 힘은 호흡수련을 하며 나름 관찰을 통해 얻은 '호흡'의 결과임을 알게되었다.

호흡 이외에, 나는 '가르쳐주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사이의 관계안에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일상호흡을 만나기전, 나는 호흡뿐만 아니라 '선생'의 무게감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나를 가르쳐주는 선생이란 존재(나는 하늘, 자연이라고 부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선생’이라는 존재에 대해서는 내게 그냥 '방법'을 가진 사람에 불과했었다. 이런 가벼운 생각은 '닫힌 마음'으로 수련을 시작하게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내가 수련진도가 부족해도,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도, 선생님은 이해하듯 아주 자연스런 지도로 이끌어주었다. 이런 부분은 나를 감추지 않고 자신있게 전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일상 안내자님 온라인 강의 1시간이 짧다고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아직 궁금한 것이 많고 선생님 강의가 너무 재미 있어서 아쉽기만 하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며 열심히 수련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호흡수련의 세계를 알려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