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1. 마음
둘 곳 수련을 시작한 지 벌써 두 달이다. 수련하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수련을 시작한 시점의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의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었다.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원망하고 나의 무능함을 탓하며, 후회와 자책을 반복하고 있었다. 굳건하게 믿고
있던 많은 것을 부정해야만 하는 참담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이제는 마음 둘 곳 없어
헤매지 않는다. 나의 마음은 차분해졌고, 나는
나의 두 다리로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향해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 나는 나의 몫이 아닌 것을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지난 못난 세월 내가 가장 잘못한 것은 정직한 노력 없이 귀한 것을
공짜로 얻으려 했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도움 2. 가벼운
마음 수련하면서 나는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나의 업을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너무나 어렸고 무지했던 시절에 지은 업이었다. 다행히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천도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라도
천도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나의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길 바란다. 수련을 시작하면 항상 내 안에 고여 있던 많은 무거움들이 날숨과 눈물을 통해 밖으로 나온다. 걸쭉한 눈물을 한바탕 흘리고 나면 나는 그만큼 가벼워진 것 같다. 이렇게
나는 매일 눈물을 흘리면서 가벼워지고 있다. 도움 3. 의욕 이제는 몸을 움직이려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사실 지난 두 달 동안 나는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무엇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거의 없었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집안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었다. 산책도 전혀 하지 않았고, 좋아하던 수업도 강습도
참여하고 싶지 않았다. 움직임에 대한 의욕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다행히 이제 조금 움직여보고 싶은 생각이 올라오고 있다. 이제서야 다시 무언가를 하고 어딘가를 갈 수 있게 되었다.
마음가짐 1. 이 순간에도 나에게는 호흡을 길게 해야 한다는 강박이 남아있다. 그래서 시계를 보면서 호흡을 하면 나도 모르게 호흡을 길게 하려고 애쓴다. 호흡 길이에 대한 강박은 나의 호흡을 자연스럽지 못하게 만든다. 이
또한 나의 욕심이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순간의 숨 하나도 정성껏 들이 마시고 내쉬는 것이다. 정성을 다해 호흡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나만의 수련 진도가 있을 것이다. 나를 믿고 여유를 갖고 싶다. 무너져있던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힘. 일상호흡이 나를 살리고 있다. 호흡을 할 수 있는 오늘에, 일상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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