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소속되었던 단체를 탈퇴하고 ‘일상의 숨’에 입회하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이 그 단체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애써 무시하고 지냈습니다. 청산위원이 된 후 그동안 보지 않던 스승님의 블로그와 말씀을 듣고, 눈앞이 환하게 밝아오면서 ‘길이 여기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진리의 말씀이었기 때문이지요. 그 후 사무실에서 안박사님을 뵘으로써 전폭적인 믿음이 생기면서 ‘일상의 숨’에서 수련지도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청산과정에서 중요 직책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거취를 결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숨’의 장점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도반이 ‘일상의 숨’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 중요 직책에 있는 것은 옳지 않으니 사퇴시켜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여 저의 거취를 압박해 와, 직책을 사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 다소 섭섭한 면이 있었으나 돌이켜 보니,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 준 격’으로 저의 거취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어서 고마운 마음마저 듭니다. 만약 그 사건이 없었다면 아마 아직 그 단체에 소속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단체를 마음으로 정리하였는데 지도자에 대한 원망도, 도반들에 대한 원망도 없습니다. 25년의 세월을 성실히 지내왔고, 나름대로 배운 바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부족하고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모두 나의 부족함에 기인하기 때문에 이 모두 저의 책임으로 여깁니다. 의리 없이 그 단체를 떠났다고 비난하는 도반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입장이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다만, 저를 좋아하는 도반님들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저의 모난 성격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은 도반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일일이 속죄할 길이 없으니 그분들의 진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저는 행운아입니다. 똑같은 자료를 대하고도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도반들이 많은데
이렇게 입회를 허락받고 스승님을 모시고 수행을 시작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와 같은 인연에 연결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직 수행만 할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우곤 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항심으로 가기를 다짐하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잘 알고 있음에도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가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리석은 인간아!!!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게 내 모습인 것을……. 이렇게 오늘도 자신을 다독이면서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之之 之之 之中知, 가고 가고, 가고 가면, 가는 도중에 알게 되고 之之 之之 之中到, 가고 가고, 가고 가면, 가는 가운데 닿을 수 있고 之之 之之 之中成, 가고 가고, 가고 가면, 가는 가운데 이룰 수 있다는 열망을 가지고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