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다시 찾아온 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2023년 12월 30일…. 2024년을 이틀 남기고 일상(日常) 선생님을 뵙기 전날 밤 선생님을 뵙게 되면 ‘무슨 질문을 드려야 할까?’ 고민을 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선계에 가고 싶다,’의 원저자이신 선생님을 뵐 수 있다니 마음이 뛸 듯이 기뻤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늘 고민인 ‘건강상의 문제’, 이제 참 스승을 만나 수련을 시작할 텐데, 건강치 못한 몸은 수련에, 그리고 깨달음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물음을 안고, 선생님을 만나 뵙고, 평소 고민인 이 부분을 질문드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가능성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건강치 못하다 해도 극복해 나가며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 이 말을 듣고, 건강문제로 주저하던 제 마음은 수련을 해보기로 결심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수련을 하면서, ‘건강’은 저에게 화두로 다가왔습니다. 수련 시작 후 두 달이 지나갈 무렵, 선생님께서 수련생들에게 고충을 적어 보라는 말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련기에 잘하는 것만 적지 말고, 못하는 내용을 적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그런 의미였던 것 같습니다. 저의 고충, 수련 시작 두 달이 지나자, 몸 컨디션도 좋아지고,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혈압도 안정 수치로 내려오고, 갑상선 수술 이후에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건만, 10년 동안 복용해온 수면제는 쉽게 끊을 수 없었습니다. 수련하려고 앉아 있으면, 수면제를 끊지 못하고 있는 ‘슬픈 내 모습’이 끊임없이 올라왔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수련기에 적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한번 올라오라는 전갈을 주셨습니다.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스승님께 못 보일 모습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으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일상(日常) 선생님은 30년 이상 수련하신 명상가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름 치료사’라는 것을 생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을 뵙고, 이름 검진을 받았습니다. 현재 제 이름은 저와 맞지 않는 이름이었으며, 이름을 부를수록 제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고맙게도 새 이름을 받았습니다. 이제 새로운 이름을 불러가며 몸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제게 맞는 새 이름은 제 몸의 에너지를 끌어 올려 주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름을 부를수록 마음이 안정되어 갔습니다. 그렇게 4일 정도 이름을 부르고, 이후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고 잠을 청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수면제 단약을 결심한 날 밤에는 쉽게 잠이 오지 않아, 잠들기 30분 정도 이름을 계속 불러보았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 머리 주변으로 포근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고, 마음이 안정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1시간이 못 되어 잠이 들었으며, 약 4시간가량 잠을 잤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내가 수면제 없이 잠을 자다니….’ 다음 날 아침에 약간 멍한 기운이 있었으나, 기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낮에도 이름을 계속 불렀습니다. 그러자, 멍한 기운도 점차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멍한 느낌이 사라지자, 낮에 수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며칠 지나자 5시간 가까이 잠을 잘 수 있었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을 먹고 햇볕을 쬐며 한 시간가량 늘 걸었습니다.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으며, 다시 봄이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정신과에 가서 수면제를 탈 때마다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하나?’ 하는 자책감이 들었는데, 이제 이 마음을 떨쳐 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만나 수련을 하고, 내게 맞는 좋은 이름을 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되니, 선생님은 제게 ‘은인’과도 같은 분이 되었습니다. 제가 좀 무뚝뚝하고 내성적인 면이 있어서 표현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선생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다시금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약을 단약한지 6개월 이상 되어갑니다. 잠은 하루에 6시간가량 자는 것 같고, 피곤한 날이면 낮잠도 30분 정도 자면서 컨디션을 유지 중입니다. 10년 이상 생활방식이 잘못된 것을 단기간에 고칠 수는 없지만, 수련을 시작하고 내 몸을 살피는 것이 습관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수련이전에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이 와 닫습니다. 수련을 시작할 때 다소 과체중이었는데 지금은 다이어트를 해가며 체중을 10kg가량 감량을 했고, 식습관과 수면 패턴도 점검합니다. 지금은 호흡을 잘하기 위한 나만의 식습관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수련과 건강을 완벽하게 해낼 순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나가려고 합니다. 이제는 수련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과거 다른 단체에서 호흡 수련을 3년가량 했었고, 이후에는 참 스승을 만나지 못해서 수련하지 않았으며, 호흡 수련은 스승을 잘 만나지 못하면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련을 오래 하지 않아서인지, 일상의 숨 1기생이지만,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될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욕심내지 않고 선생님 줌 강의를 들어가며 한숨…. 한숨…. 그렇게 호흡을 하다 보니, 잘 되는 날, 잘되지 않는 날에도 호흡하고 있는 제가 있었습니다. 한때, 수련 진도가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강의 노트를 만들고 공부하듯이 파고들어 보았지만, 꾸준함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줌 강의 때 선생님은 쉬운 듯 말씀하시지만, 오랜 세월 선생님의 수련 노하우가 들어 있어 단 기간에 승부를 보려 했던 저의 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마음가짐은 수련의 기본기를 차근차근 닦아 나가야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멀리 뛰기 위해서 건강을 챙기고,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호흡을 해나가겠습니다. 얼마 전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저를 보고, “요즘 예뻐지셨어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이런 말 들으면 쑥스럽지만, 요즘 들어 살이 빠지고, 표정이 밝아지니, ‘이런 말을 듣나 보다’ 싶어 속으로 많이 좋았습니다. 하고 싶은 수련을 하고, 마음이 안정되고, 몸 상태가 좋아지니, 표정이 밝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남들이 먼저 알아봐 주고, 좋게 봐주는 것 같고요. 요즘 저는, 일상의 숨을 만나 다시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잃었던 건강과 웃음을 되찾았으니까요. ‘일상의 숨’과 인연이 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아래는 저의 일상호흡 2개월 수련기입니다.
암 진단을 받았던 내가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https://ilsangsoom.com/review/?vid=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