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은 신의 주파수에 다가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수 회 이어지는 강의 속에 여러 말씀이 있었지만, 어느 날 이 말씀은 호흡에 시큰둥해져 있던 나를 다시 일으켜 주는 듯했다.
작년 말 주변의 충격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수련이 아닌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나는 얼마나 잘못된 길에 있었는지 어디 즈음에 있는 건지 답답한 심정으로 ‘일상의 숨’의 문을 두드려 보았다.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하셨다.
하지만, 다시 호흡을 이어가려고 하던 것도 잠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호흡을 할 수 없었다. 그동안 몸의 상태가 얼마나 좋지 못한지 조차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침 치료를 하면서 조금씩 건강 상태를 끌어올리고 일상의 숨 강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일상 선생님의 강의 회 차가 거듭되면서 말씀들이 마음으로 들어오는 걸 느꼈다. 섬세하게 하나하나 짚어주시고 챙겨주시며 끌어가시는 모습에 진심이 와 닿는 게 느껴졌다. 강의를 반복해서 듣다 보니 이런 말씀도 하셨었나 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점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미세하게 세포들이 안정화 되어갔다. 호흡이 하고 싶어졌다. 한동안 하지 않는 호흡이 갑자기 잘 될 리가 없었지만 매일 조금씩 일정한 시간에 앉는 습관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 시간을 쌓아가고 있다. 기초를 다시 쌓아가고 있다.
다행인 것 중 하나는 일상의 숨에서는 호흡만 하면 되어서 심플해서 좋다. 이런 저런 것들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호흡에만 집중하면 되는 것이 좋다. 매일 기록하는 습관을 잃어 버린 지 오래되었는데 호흡 일지를 작성하다 보니 소중한 자산이 쌓이는 기분이다.
다시 생각하고 일어서기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호흡에 대한 의지와 더불어 심신의 건강 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있어 예전의 의욕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조금씩 되찾고 있는 듯하다.
일상의 숨을 찾아가고 배움을 청한 일은 용기 있는 선택이었고 배움을 허락해주신 일상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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